인터넷에는 자기소개서를 사고 파는 곳이 있습니다.
조국 후보자의 딸로 보이는 인물이 등장하는데 고려대, 서울대, 부산대에 제출했던 것이라며 자기소개서를 팔고 있습니다.
비싸게는 통상 가격의 25배인 5만원에 거래됐습니다.
이어서 최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학생들이 이력서나 자기소개서, 리포트 등을 사고파는 인터넷 사이트입니다.
그런데 이 사이트에는 조국 후보자의 딸과 관련된 자료가 6건 올라와 있습니다.
대학 수시 이력서와 대학원 자기소개서, 해외봉사활동 자기소개서와 감동적이었던 순간 논술 등입니다.
3천 원에서 5만 원까지 가격은 다양했는데,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자기소개서는 같은 대학원생 올린 것보다 25배나 비싸게 올려놓았습니다.
[해당 업체 관계자]
"자료 금액은 판매하시는 분이 책정하시는 거고, 다만 이 자료가 판매돼야 하니까 다른 분들 얼마나 책정하시는지 시장조사 먼저하고 하시면 좀더 유리하세요."
문서 제목에 '합격' 표시를 달아놓는 등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스펙을 학생 혼자 관리하긴 힘들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습니다.
[이만기 / 유웨이 중앙교육 평가소장]
"학생이 이렇게 하긴 쉽지 않을 것 같고요. 부모님들이 그렇게 진행을 하는거니까."
후보자의 딸은 판매용으로 올려둔 문서를 최근 모두 삭제했습니다.
조국 후보자는 지난 2014년 "스펙을 쌓을 능력과 환경 덕분에 승자가 된 소수는 승리의 기쁨을 누릴 것"이라면서 "그렇지 못한 다수는 큰 상처만 입는다"고 스펙 쌓기를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
최선 기자 beste@donga.com
영상취재: 한효준
영상편집: 민병석